Commonlife's Blog

My daily life

Archive for 4월 2011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leave a comment »

  • 글쓴이 : 윤세진
  • 출판사 : 그린비
  • 1판1쇄 : 2007년 05월 15일 (2000년 신국어독본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함)
  • 가격 : 13,900원

언어의 인지

이 책은 총 4부로 언어, 국어, 책읽기,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 언어에 관한 부분을 읽을 땐 이게 국어교과서인지 일반인을 위한 책인지 헷갈려하다가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무언가가 명확해진다. 우리가 학교의 교육을 받을 때나, 뉴스를 보거나, 바른말 쓰기 운동이나 기타 생활에서 무언가 펜을 들 일이 생길 때마다 ‘이건 아닌데’라고 느꼈던 파편화된 생각들을 정리해준다.

 

표준어의 경우 만약 대구나 광주가 수도였다면 경상도 혹은 전라도 사투리가 표준어고 서울말은 사투리가 되었을 것이다. 결국 옛날부터 어떤 말이 표준어이고 어떤 말이 사투리라는 구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표준어는 고급이고 사투리는 저급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이 서로를 인정하면 된다. 누굴 위한 표준어일까? 표준어를 통한 사회적 이슈들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떤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갈까?

 

국어란 어떤 것이 국어일까? 법조문을 보면 한자투성이다. 한자와 한글은 같을까? 한자의 독음을 쓰면 그것은 국어일까? 아닐까? 버스, 휴대폰 등등의 말들은 국어일까? 아닐까? 그리고 왜 일본어가 섞인 것은 잘못된 사용일까? (개인적으로는 대체어가 없는 상태에서 외래어를 쓰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대체어가 있음에도 외래어를 쓰는 것은 고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순혈의 국어를 지키는 것이 그 언어를 죽이는 일 일까? 아니면 살리는 일 일까?

 

이런 물음들이 머릿 속을 지나가면서 책을 읽는 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독서라는 것은 작가가 지은 건축물을 읽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 건축물을 창고로 쓸지, 사무실로 쓸지, 거주지로 쓸지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쓸지 그건 아무도 모르고 작가 또한 모른다. 그러니 책을 읽는 행위는 우리가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배운대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에 대해 분석을 하는 게 아니라 읽는 사람이 주체가 되어 그 사람의 배경으로 읽는 행위여야 그것이 진정한 독서인 것이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난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일까? 내가 주체가 되어 읽은 것일까? 앞으로 내가 얼마나 이 책에 대해 회상할 지 모르겠다.

 

Written by tocommonlife

2011/04/13 at 12:20

Books에 게시됨